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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육연원민
작성일 26-08-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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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감사원 건물. /조선일보DB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감사’ 과정에서 강압 조사와 광범위한 휴대전화 불법 포렌식 등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인 28일, 중징계 대상으로 지목된 감사관들이 발표 내용이 당시 상황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녹취 일부를 공개했다. 이 감사관들은 2023년 9월 감사 중간 결과 발표 이후 2년 가까이 ‘강압 조사’ 주장이 없었는데, 현 정부 출범 후 달라진 일부 피감사자의 주장을 TF가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반발하고 있다.
통계 조작 감사팀을 조사해 온 감사원 TF는 지난 27일 감사팀의 B·C 감사관이 국토부 A 서기관을 조사했을 당시 “‘신상 문제가 없으려면 협조해야 한다’며 휴대전화 포렌식 동의를 강요했다”면서 이들을 파면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 TF는 “동의를 거절하자 C 감사관은 ‘동의하는 것이 본인에게 좋을 것이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며 ‘옆에 빈방이 있는데 거기 가서 생각을 해봐라’라고 A 서기관을 압박해, A 서기관이 어쩔 수 없이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했다.
C 감사관은 조사 당시 녹음해 둔 A 서기관과의 대화를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 ‘신상 문제’ 등의 발언은 없었다. C 감사관은 A 서기관에게 “본인이 선택하시는 거니까, 그것(포렌식 동의)은 자발적으로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협조를 해주시면 아마 본인한테도 좋고 우리한테도 좋을 것 같아서 일단 권유를 하는 거고, 그거에 대해 이제 본인이 선택해서 주실지 아닐지를 한번…”이라며 다른 감사관에게 “(A 서기관을) 옆방에 한번 안내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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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B 감사관은 “휴대폰 제출하기 전에 본인이 검토하고 싶다고 해서 시간을 좀 달라고 하셨는데, 또 시간 되면 우리 (포렌식) 장비도 없고 막 복잡해서 오늘 중으로 판단하시라고…” 부연했다.
감사원은 지난 4월 통계 조작 의혹 감사를 받았던 기관들에 ‘강압 조사’ 피해 사례를 모아달라고 했다. 그중 부동산원을 압박해 통계를 조작하게 한 혐의를 받은 국토부에서만 강압 조사가 있었다는 의견서들이 나왔다. 한편, 공무원 휴대전화에 대한 조사는 과거 정부에서도 자주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외교 사안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유출자를 찾는다며 외교부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여러 차례 포렌식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의 휴대전화도 ‘보안 조사’ 대상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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