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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육연원민
작성일 26-08-25 07:45 | 조회 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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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이나 영상화 가능성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쓰는 것 같다.” 최근 한국 소설 출간작 경향을 살피며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내비친 우려다. 문학 작품이 영화·드라마·공연 등으로 제작되며 ‘IP 상품’으로 주목받고 한국 문학의 해외 수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반면 정작 소설 자체로서 유효한 작품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정명교·구효서·이승우·김인숙·김동식)는 최근 서울 종로구 운니동 ‘송죽헌’에서 8월 월례 독회를 열었다. 백가흠 소설집 ‘가를 두고’와 최은미 소설집 ‘다른 사랑’이 본심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6월 출간작 중에서 선정했다. 두 작가는 각각 최종심 후보로 오른 이력이 있다. 백가흠은 2016년, 최은미는 2021년. 바나나게임 백가흠의 다섯 번째 소설집 ‘가를 두고’는 그의 초기작과는 결을 달리한다.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구축해왔던 그가 이번엔 평범한 사람들이 겪을 법한 보편적 이별과 상실을 다룬다. 무자비한 폭력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잔해 같다. 김인숙 위원은 “삶을 날것으로 드러내기 위해 인물의 ‘삶’을, ‘살’을 저미고 또 저며내는 이야기에서 보여지던 폭력과 가학의 흔적이 이 소설집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대신 “너무나 헛것이고 구태의연한 삶의 껍데기 속에 무엇이 들어 있나 그 속을 들여다본다”고 했다. 김동식 위원은 “삶의 근원적인 지평 위에서 언어의 한계를 탐색하며 삶과 죽음의 무의식적 공존 상태인 멜랑콜리를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다. 야마토게임2 최은미의 ‘다른 사랑’은 새로운 공간의 문을 여는 소설집이다. 이는 유년의 기억이기도 하고, 지방의 한 마을이기도 하며, 재난이 일어난 먼 나라이기도 하다. 그곳에 묻힌 비물질적인 ‘기운’이 일렁이며 독자를 찾아온다. 말하는 것도, 보여주는 것도 아닌 방식으로. 구효서 위원은 “최은미의 소설은 울림을 위해 말을 삼간다”며 “말해지지 않았거나, 말해지지 못했거나, 말해지기를 거부한 응어리로서 전해지는 그 무엇”이라고 했다. 정명교 위원은 “영적 감응이 강한 작가”라며 “인물들의 정신적 위기를 증폭시켜 우주적 기운으로 확대하고, 인간의 감정을 세계의 분위기로 만든다”고 했다. 이승우 위원은 “현실의 장막을 뚫고 들어오는 초월의 기운을 감지하게 한다”며 “인간의 윤리적 책임을 주문하는 믿음직한 문장들 사이에 어른거리는 다른 층위의 그림자야말로 최은미의 것”이라고 했다. 심사평 전문은 chosun.com 2016년, 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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