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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육연원민
작성일 26-08-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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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씨 실종 101일 만에 10분 거리서 발견... 이 대통령 "철저한 진상 규명·쇄신책 마련하라"
▲ 24일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 숲에서 제주경찰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지만 담당 경찰관이 허위로 사건을 종결한 60대 남성에 이어 30대 여성 장미란씨(37)도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60대 남성은 실종 신고 접수 51일 만에, 장씨는 101일 만에 주검으로 돌아왔다.
담당 경찰관의 '셀프 종결'로 초기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뒤늦게 대규모 수색에 나선 경찰의 대응을 둘러싼 질책도 거세지고 있다. 경찰청은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이날에서야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한 전반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실종 101일 만에... 집에서 불과 700m 떨어진 곳서 발견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46분께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밭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부패 정도가 심한 상태였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와 팔찌 등 유류품과 인상착의 등이 실종 당시 장씨와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감식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장씨가 발견된 곳은 실종 당시 거주지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으로, 걸어서 10분 안팎이면 닿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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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양옆이 밭으로 둘러싸인 농로 주변으로 가로등이 없어 밤이면 어두운 곳이다. 사람들의 왕래도 많지 않은 곳이지만, 장씨가 평소 반려견과 함께 자주 산책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에는 버스가 다니는 도로도 있다.
집 주변 두고 한림항 집중... 대규모 수색에도 뒤늦게 발견
경찰은 지난 7월19일 재신고가 접수된 뒤에야 장씨의 행방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최초 실종 신고가 접수된 5월15일로부터 두 달이 훌쩍 흐른 뒤였다.
특히 경찰은 지난 20일부터 하루 평균 1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집중 수색까지 벌였지만, 장씨는 나흘 뒤인 이날에야 발견됐다. 발견 장소가 장씨의 거주지에서 불과 700m가량 떨어진 곳이라는 。에서 뒤늦은 수색의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동안 장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기 전 마지막 기지국 신호가 잡힌 한림항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여왔다.
하지만 실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한림항에서 약 1.2㎞ 떨어진 곳이었다.
장씨 사건에 앞서 같은 경찰관이 허위 종결한 또 다른 60대 남성 실종사건에서도 실종자는 신고 접수 5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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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허위 종결된 두 실종사건의 당사자가 모두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초기 대응 부실에 대한 책임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셀프 종결' A경장 체포는 위법 판단... 석방됐지만 구속영장 신청
▲ 지난 8월 23일 오후 4시10분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오는 A경장. ⓒ 제주의소리
장씨와 60대 남성 등 2명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은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22일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A경장은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고, 제주지방법원은 이날 이를 인용했다.
체포적부심은 수사기관의 체포가 적법했는지 법원이 심사해 피의자의 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법원은 A경장에 대한 긴급체포가 형사소송법상 '긴급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긴급체포는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하는 등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 이뤄질 수 있는데, A경장은 계속 소재가 파악되고 있었던 만큼 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A경장은 이날 오후 석방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A경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경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는 25일 늦은 오후 또는 26일 오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철저한 진상 규명"…행안부 장관·경찰청장 대행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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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경찰의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지휘·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검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소식을 접한 대통령께서 매우 참담한 마음을 전하고 안타까움을 표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경찰 조사 과정 전반에 걸쳐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사건 종결 및 지휘·감독 체계 전반을 .검할 것을 지시했다"며 "제도적인 보완책과 근본적인 쇄신책을 비롯해 경찰 자체의 개혁안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국회에서 공식 사과했다.
윤 장관은 이날 열린 제438회 국회 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관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해서 보호할 수 있는 국민의 생명을 잃게 됐다"며 "많은 비탄에 계실 가족분들에게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도 "제주의 실종사건 수사와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린 .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전반을 살피고 제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경찰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해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A경장 수사와 별도로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했다.
담당 경찰관 개인의 허위 보고뿐만 아니라 실종사건이 별다른 검증 없이 종결될 수 있었던 과정과 당시 지휘·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이 감찰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철저하게 수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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