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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육연원민
작성일 26-08-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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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유독 숨이 차고 쌕쌕거린다면 단순한 무더위만 의심할 일은 아니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여름철에도 호흡곤란이 악화될 수 있다. 시화병원 호흡기내과 박동원 과장은 “더운 공기, 높은 습도, 오존·대기오염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도와 심폐 기능에 부담을 준다”며 “평소 폐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작은 환경 변화에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호흡곤란이라도 천식과 COPD는 악화되는 원인이 다르다. 천식은 기관지가 일시적으로 수축하면서 기도가 좁아졌다가 다시 넓어진다. 더운 공기나 오존, 미세먼지 같은 자극만으로도 쌕쌕거림과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COPD는 양상이 다르다. 좁아진 기도가 쉽게 회복되지 않아 공기를 충분히 내쉬지 못한다. 여기에 더운 날씨로 호흡까지 빨라지면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폐 안에 계속 쌓이는 ‘동적 과팽창’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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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도 한층 더 가빠진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생기면 가래 배출도 어려워진다. COPD나 기관지확장증 환자는 가래가 많은 편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가래가 끈적해져 배출이 어려워지고 기침과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다.
더위로 숨이 찬 경우에는 서늘한 곳에서 쉬면 호전된다. 반면 호흡기질환이 악화됐다면 쉬어도 숨찬 증상이 계속된다. 평소보다 쌕쌕거림이 심하거나 호흡곤란이 지속되고, 말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면 진료를 서둘러야 한다. 입술이나 손끝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났다면 응급 상황이다.
천식은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를 주로 사용하고, COPD는 기도를 넓혀주는 흡입 기관지확장제가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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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질환 모두 처방받은 흡입제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증상이 있을 때만 사용하지 말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흡입해야 한다.
폭염기에는 실내 온도를 25~27도로 유지하되, 실내외 온도 차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냉방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 감기 등 호흡기 감염은 천식이나 COPD 환자의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갈증이 나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심부전이나 신장질환 환자는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액이 몸에 쌓일 수 있어 섭취량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운동은 대낮을 피해 아침이나 저녁에 걷기처럼 숨이 지나치게 차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박동원 과장은 “더위 때문에 집 안에서 움직이지 않고 흡입기까지 빼먹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며 “평소 치료를 유지하면서 더위에 맞게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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