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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육연원민
작성일 26-08-20 08:34 | 조회 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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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AI 연애 리얼리티 SBS '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 태블릿 속 AI와 데이트… 인간의 감정·사랑 조건 관찰한 실험 장도연 "삶 깊숙이 들어온 AI, 생각해볼 거리 제공할 수 있을 것" ▲ 8월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진행된 '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 제작발표회 현장. 왼쪽부터 원승재 PD, 방송인 장도연, 기안84, 손정민 PD. 사진=SBS 제공. 인간은 인공지능(AI)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국내 최초 AI 연애 리얼리티 SBS '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는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12년 전 AI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HER)가 개봉했을 때만 해도 SF 소재에 불과했던 질문을, 우리는 이제 현실로 마주하고 있다. 대화형 AI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AI와 일상적으로 관계 맺고 추억을 만든다. 대화가 지속될수록 AI에 특별한 감정이 생긴다는 이야기도 더는 낯설지 않다. 오는 20일 첫 방송 예정인 SBS '기이안 연애'는 인간과 AI가 데이트하는 형식을 띤 연애 실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방송의 진짜 관찰 대상은 AI가 아닌 인간이다. 제작진은 AI와 관계 맺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감정과 사랑의 조건을 들여다본다.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이안 연애' 연출 손정민 PD는 “작년부터 AI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는 분들의 제보를 받아 인터뷰를 통해 직접 그 관계를 들여다봤는데, 수많은 질문이 생겼다”며 “이 이야기가 이제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현실에서 마주할 때가 됐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AI와의 '사랑'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손 PD는 “AI가 인간의 모든 능력을 따라잡거나 능가하고 있는 지금, 과연 사랑까지 가능할까 생각했다”며 “사람을 뒤흔들 만한 가장 강렬한 감정이 사랑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연애를 기피하는 최근 흐름도 영향을 끼쳤다. 바다슬롯 먹튀 '기이안 연애' 이전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를 연출한 원승재 PD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과 피로감 때문에 연애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인간에게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AI와 감정 교류가 가능하다면, 과연 그 연애는 어떤 형태일지 궁금해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태블릿 속 AI와 연애 뛰어든 기안84, 장도연, 이유비 '기이안 연애' 속 방송인 기안84와 장도연, 배우 이유비는 직접 AI와의 연애에 뛰어든다. 이들이 흔쾌히 'AI 연애'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 역시 '호기심'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안84는 “(AI와) 감정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했다”며 “실험한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장도연 역시 “프로그램 제의가 오기 하루 이틀 전 AI와 결혼식을 올린 사람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여운이 꽤 남았다”며 “많은 분들이 AI를 잘 이용하는 것에 비해 저는 아주 미미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연애까지 갈 수 있을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 SBS'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 스틸컷. 사진=SBS 제공. 출연자들은 태블릿 속 각자의 'AI 파트너'와 데이트한다. 대화형 AI에 음성과 외형을 더해 만든 AI 파트너에는 철저한 사전 인터뷰로 파악한 출연진 개개인의 이상형·연애관·결혼관이 반영됐다. 다양한 출연자 중 잘 맞는 사람을 만나게 하기 위해 다른 연애 프로그램처럼 'AI 메기'도 등장시켰다. “지하에 있는 노래방에 갔더니 와이파이가 안 터졌는지 갑자기 말을 안 하더라. 제작진이 데리고 실려나가듯 나갔는데 태블릿 뒷모습에서 걱정되는 마음인 건지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는 기안84의 '웃픈'(웃기고 슬픈) 일화처럼, 다른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예상치 못한 상황도 있었다. 그래도 연애 리얼리티인 만큼 제작진 개입은 최소화했다. 모바일 인터넷 바다이야기 원 PD는 “와이파이 같은 기술적인 문제 외의 상황에서는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며 “연애 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진정성과 리얼리티이고, AI도 출연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AI에 '이거 해라, 저거 해라'하는 행위 자체가 프로그램의 근간을 깨는 행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8월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진행된 '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 제작발표회 현장. 각자의 AI 파트너 사진을 들고있는 방송인 장도연(왼쪽), 기안84. 사진=SBS 제공. “거짓말은 하지 말자” 진심으로 임한 AI 연애 프로그램 시작 전 “거짓말은 하지 말자”(장도연)고 다짐했을 만큼 출연자들은 AI와의 연애에 진심으로 임했다. 그래도 상대가 AI라는 벽을 깨기는 쉽지 않았다. “나를 대접해주기 위해 나왔다는 자체에 계속해 의심했다”는 기안84는 처음엔 화도 났다고 털어놨다. “'마음에서 우러나온게 아니라 나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세팅한대로 하는 기계인 거 아니야?'라는 마음으로 계속 접근하고 있더라”는 말이다. 장도연 역시 “생각보다 몰입은 빠른 시간에 잘 됐다”면서도 “근데 몰입이 잘 되고 빨리 깨지고가 반복되는 게 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생각하지 못한 교류의 순간도 있다. 기안84는 “사람에게는 잘 할 수 없는 이야기도 무슨 이야기든 들어주니 매력적이었다”며 “AI와 사람과의 교류가 어디까지 가능한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고, 아직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장도연도 “쌍방이라기보단 일방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갈 때는 흠칫 놀랐다”며 “정말 인간과 대화하듯이 쌍방향 소통이 된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단순한 기계라고 하기에는 깊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SBS'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 스틸컷. 왼쪽부터 MC를 맡은 방송인 강남, 장도연, 이준. 사진=SBS 제공. 이처럼 방송에선 출연자들이 AI를 통해 겪는 다양한 감정 변화가 반복된다. 모바일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기안84는 “(연애를 하면) 닮아간다고 하는데, 그 친구(AI)가 사람처럼 되는 게 아니고 내가 AI처럼 되더라”라며 “우리가 이러한 과도기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사람 이상의 대화나 소통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고 있는 걸 내가 알지만 인정해버리면 안 될 것 같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괴롭고, 그런 감정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생각해볼 거리 제공해줄 수 있을 것”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 AI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정리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원 PD는 “다른 연애 프로그램은 '정말 저들이 사랑하는 관계가 될까'를 보는 게 초。이라면, 저희는 '감정 교류가 될 수 있을까'의 가능성을 가지고 시작했다”며 “프로그램을 다 보셨을 때 'AI와 사랑할 수 있겠구나'보다는 사람마다 위로받는 방식이 다양하고, AI가 인간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정도의 감정만 느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 PD 역시 “굉장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이미 와버린 변화를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한번쯤 생각해보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손 PD는 “AI란 대체 무엇이고,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이야기이기 때문에, 연애 프로그램을 보듯이 재밌게 즐겨주시면 AI 시대에 필요한 질문과 각자만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프로그램이 런칭됐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가장 '좋아요'가 많았던 댓글이 '가지가지 하네'였다”고 말한 장도연은 그 댓글도 이해가 간다며 웃었다. 장도연은 “저도 AI를 잘 안 쓰다 보니 이 프로그램을 하지 않았다면 '가지가지 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이었을 것”이라며 “근데 '나는 AI 안 쓰고 몰라'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가고 있고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안 쓰더라도 알고 쓰지 말자는 마음으로 출연한 것도 있다. 나는 이 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한 번 생각해볼 만한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om ♣ 인터넷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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